코가 막히면 아기는 빨다가 숨이 차서 자꾸 젖을 놓고 보챕니다. 밤에도 자주 깨다 보니 부모님 마음이 급해지기 쉽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코 관리 방법과 병원에 가야 할 신호를 정리했습니다.
왜 생길까요
아기는 어른보다 콧구멍과 코 안쪽 통로가 훨씬 좁고, 어릴수록 주로 코로 숨을 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감기 같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콧물이 조금만 늘어도 코가 쉽게 막힙니다. AAP의 HealthyChildren.org는 아기의 감기가 대부분 바이러스 때문이며, 증상을 덜어주는 것이 치료의 중심이라고 설명합니다. 건조한 공기나 먼지, 신생아 시기의 일시적인 점막 부종도 코막힘의 흔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연령별로 어떻게 다를까요
생후 몇 달 이내의 아기는 입으로 숨 쉬는 것이 서툴러서, 코가 막히면 수유와 수면에 바로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AAP의 모세기관지염 안내에서는 고무 코 흡입기(벌브 흡입기)가 6개월 미만 아기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아이가 자라 스스로 코를 풀 수 있게 되면 흡입기의 필요성은 줄어듭니다. 돌 전후부터는 식염수 분무나 가습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AAP는 약이 들어 있지 않은 순수 생리식염수를 쓰도록 안내합니다. 시판 제품을 쓰거나, 집에서 만들 때는 소금 1/2 티스푼(요오드가 없는 소금)과 베이킹소다 1/4 티스푼을 따뜻한 물 1컵에 녹이되 끓였다 식힌 물이나 증류수, 멸균수를 쓰도록 소개합니다. 아기를 눕히거나 고개를 살짝 젖힌 뒤 한쪽 콧구멍에 2-3방울을 넣고 약 1분 기다리면 굳은 콧물이 불어 나오기 쉽습니다. 그다음 고무 흡입기를 먼저 꾹 눌러 공기를 뺀 상태에서 콧구멍 입구에 부드럽게 대고 천천히 놓아 콧물을 빨아들입니다. 처음부터 눌러 넣으면 콧물이 더 깊이 밀려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유나 낮잠 15분 전쯤 하면 먹고 자기 한결 편해지는 편입니다. 흡입 후에는 따뜻한 비누물로 기구를 씻고, 하루 횟수가 지나치게 많아지지 않도록 합니다. 지나친 흡입은 코 점막을 자극해 오히려 붓기를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첫째, 식염수는 많이 넣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소량으로 충분하고, 물살이 세게 들어가지 않게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약이 든 코 스프레이나 점비약을 쓰면 빨리 낫는다는 생각입니다. AAP는 약이 포함된 비처방 점비액을 아기에게 쓰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셋째, 시판 감기약으로 코막힘을 풀어줄 수 있다는 오해입니다. AAP는 4세 미만 아이에게 비처방 기침·감기약을 주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넷째, 수유 직후에 코를 빼주면 좋다는 생각입니다. 먹은 직후 흡입하면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 수유 전이나 낮잠 전이 더 낫습니다. 다섯째, 코막힘은 곧 큰 병의 신호라는 걱정입니다. 대부분의 감기성 코막힘은 일주일 안팎으로 나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면 즉시 병원·응급실로
숨을 쉴 때 콧구멍이 크게 벌름거리거나, 갈비뼈 사이와 목 아래가 쑥쑥 들어가거나, 숨이 매우 빠르거나, 입술과 얼굴이 푸르거나 회색빛으로 보이면 즉시 응급실로 가세요. 늘어져서 깨우기 어렵거나, 숨을 잠시 멈추는 듯한 모습이 보여도 마찬가지입니다. 8시간 이상 기저귀가 젖지 않고 울어도 눈물이 없다면 탈수가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응급이 아니더라도,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가 열이 나거나, 코막힘 때문에 수유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10일 넘게 낫지 않거나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보세요.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이 정보는 미국소아과학회(AAP) 기준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라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하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