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보는 대한민국 기준이며, 다른 국가에 거주한다면 현지 소아청소년과나 정형외과와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왜 생기는지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아기는 엄마 배 속에서 웅크린 자세로 지낸 영향으로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바깥으로 휘어 보이는 오다리(내반슬) 모양을 하고 있으며, 걸음마를 시작하는 생후 10개월 무렵까지 나타나는 이런 오다리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생리적인 변화입니다. 미국정형외과학회(AAOS)도 만 2세 미만 소아 대부분에서 다리가 휘어 보이는 것은 정상적인 변이라고 설명하며, 뼈의 성장판이 자라는 속도와 방향이 시기에 따라 달라지면서 다리 모양도 함께 변화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안내합니다. 이와 달리 정강이뼈 위쪽 성장판 자체에 이상이 생겨 다리가 휘는 블런트병(Blount’s disease) 같은 질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변형이 심해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연령별·시기별 양상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오다리가 만 3세 전후부터는 오히려 무릎이 서로 가까워지는 안짱다리(외반슬)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며, 만 3-4세 무렵 안짱다리 정도가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이후 점차 교정되어 만 6-7세경에는 성인과 비슷한 다리 정렬에 가까워집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 산하 HealthyChildren.org는 이보다 조금 더 폭넓은 범위를 제시하는데, 많은 아이가 만 2세까지 오다리를, 이후 만 6세 무렵까지 안짱다리를 거치며, 일부는 만 9-10세가 되어서야 완전히 펴지기도 하고 10대에 접어들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정렬이 완성된다고 안내합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아이를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양쪽 발목을 붙였을 때 무릎 사이가 얼마나 벌어지는지, 또는 양쪽 무릎을 붙였을 때 발목 사이가 얼마나 벌어지는지를 3-6개월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면 변화 추이를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좌우 다리의 휨 정도가 비슷한지, 시간이 지나며 점차 나아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핵심이며, 생리적인 변화라면 특별한 치료 없이 이런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다리 모양이 걱정된다고 해서 임의로 교정신발이나 보조기를 구매해 착용시키기보다는, 걱정되는 변화가 있을 때 전문의와 상담한 뒤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기저귀를 오래 채워서 다리가 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오다리는 자궁 안에서의 자세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변화로, 기저귀 착용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리 모양이 걱정돼 교정신발이나 보조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대한정형외과학회와 미국소아과학회 모두 생리적인 오다리·안짱다리에는 교정신발, 보조기, 특정 운동이 거의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아이의 정상적인 발달을 방해하거나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명확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리가 휘어 보이면 무조건 병원에서 빨리 교정받아야 한다며 서두르는 경우도 있지만, 생리적인 변화라면 경과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두 기관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이런 증상이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만 2세 이후에도 오다리가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거나, 만 7세가 넘도록 안짱다리가 계속되거나, 한쪽 다리만 유난히 심하게 휘는 좌우 비대칭이 보이면 소아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 변형과 함께 또래보다 키가 유난히 작거나, 걸을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다리 길이가 다르게 느껴지거나, 걸음걸이가 평소와 다르게 절뚝거린다면 블런트병이나 구루병처럼 다른 원인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방사선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만이 있으면서 오다리가 만 3세 이후에도 계속 심해지는 경우는 블런트병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런 조합이 보이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시일 내에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다리 변형 자체가 응급 상황인 경우는 드물지만, 갑작스러운 외상 후 다리 모양이 변하거나 심한 통증으로 다리를 짚지 못한다면 골절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