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 체중계, 장난감, 열쇠고리 속 단추형 건전지는 아이 눈에 반짝이는 동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삼킨 장면을 보지 못했더라도 전지함이 열려 있고 전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의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때는 증상이 없어도 기다리지 않고 응급실로 가는 것이 권장됩니다.

왜 위험할까

한국소비자원이 접수한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254건 중 251건이 10세 미만이었고, 주로 0-3세에서 발생했다고 보고됩니다. 특히 지름이 큰 리튬 동전형 전지는 식도에 걸리면 침과 닿아 전류가 흐르면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이 반응으로 식도 조직이 짧은 시간 안에 손상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하면 식도에 구멍이 생기거나 큰 혈관과 기도가 손상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안에서는 손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연령과 상황별 양상

영유아는 물건을 입에 넣는 시기라 위험이 높습니다. 증상은 기침, 침 흘림,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함, 구토, 목이 쉰 소리, 가슴이나 목 통증처럼 감기나 위장염과 비슷하게 나타나 놓치기 쉽습니다. 전지가 위까지 내려간 경우에도 확인이 필요하므로 증상이 없어도 영상 검사를 받는 것이 안내됩니다.

집에서 하는 대처 (응급실 가는 길에)

  • 즉시 119를 부르거나 소아 내시경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이동하기
  • 억지로 토하게 하거나 손가락으로 빼려 하지 않기
  • 아래 꿀 외에는 음식이나 음료를 먹이지 않기
  • 삼킨 전지의 종류를 알 수 있게 제품이나 포장, 남은 전지 챙기기
  • 삼켰을 것으로 생각되는 시각을 의료진에게 알리기 미국소아과학회와 미국 독극물센터는 만 12개월 이상이고 삼킨 지 12시간 이내이며 삼킬 수 있는 아이라면,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꿀 10mL(2티스푼)를 10분마다 최대 6회 먹이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꿀을 구하느라 이동을 늦추지 말고, 돌 이전 영아에게는 꿀을 주지 않으며, 응급실에 도착하면 먹인 횟수를 알리고 의료진 지시를 따르세요.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오해

“증상이 없으니 괜찮다”, “대변으로 나오면 된다”, “크기가 작아서 괜찮다”는 생각이 대표적입니다. 이미 삼켰다면 증상이 없어도 응급 확인이 필요하고, 자석 여러 개나 둘 이상의 전지를 삼킨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전지도 잔량이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삼켰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고민하는 동안에도 시간이 흐릅니다. 전지가 사라졌고 전지함이 열려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먼저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을 위해 전지함을 나사나 테이프로 고정하고, 아이 앞에서 전지를 교체하지 않고, 쓴 전지는 바로 밀봉해 버리세요.

단추형 전지를 삼켰거나 삼킨 것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즉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특히 기침, 침 흘림, 구토, 음식 거부, 피 섞인 침이나 구토, 숨쉬기 힘든 모습이 있으면 119를 부르세요. 이 정보는 대한민국 기준이며, 다른 국가에 거주한다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