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밖에서 놀고 들어온 아이의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붉거나 보랏빛으로 붓고, 따뜻한 곳에 있으면 가렵고 화끈거린다고 하면 걱정이 됩니다. 이런 모습은 동창(chilblains, pernio)일 수 있습니다. 동창의 원인과 관리법, 병원 진료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왜 생길까요

Cleveland Clinic은 동창이 차갑고 축축한 공기에 반복적으로 또는 오래 노출된 뒤 피부 가까이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또 차가워진 피부를 너무 빨리 데우면 혈관이 갑자기 늘어나 피부 조직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의료 기사들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5-10도 정도의 비교적 낮은 기온에서도 오래 노출되면 생길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MSD 매뉴얼은 동창을 건조하고 찬 날씨로 가려움, 통증, 붉어짐, 부기가 나타나는 상태로 설명하며 흔하지 않고 심각하지 않은 편이라고 정리합니다.

연령별로 어떻게 다를까요

동창은 성인 여성에게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이와 청소년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Cleveland Clinic은 영아도 습하고 추운 날씨에 옷을 충분히 입지 않으면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추위를 잊고 오래 노는 학령 전후 아이는 손가락 끝, 발가락, 귀, 코끝 같은 말단 부위가 잘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상은 붉거나 보랏빛 변색, 부기, 가려움, 화끈거림이 대표적이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합니다. 보통 1-3주 안에 저절로 좋아지지만, 해마다 추운 계절에 되풀이되는 아이도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기본은 서서히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젖은 장갑과 양말은 바로 벗기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혀, 실내의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서 천천히 체온을 올립니다. 난로나 온풍기에 직접 대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가려워서 긁으면 피부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손톱을 짧게 정리하고, 보습제나 약한 진정 로션을 바르는 방법이 소개됩니다. 예방도 중요합니다. 외출 때는 모자·장갑·두꺼운 양말로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고, 신발이 작아 혈액순환을 막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신발 속이 젖었다면 말려서 신기고, 장갑은 여분을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첫째, 동상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동상은 피부가 실제로 얼어 조직이 손상되는 상태로, 피부가 하얗거나 회색빛이고 딱딱하며 감각이 없는 경우가 특징으로 알려져 있어 동창과 구별됩니다. 둘째, 가려우니 뜨거운 물에 담그면 낫는다는 생각입니다. 급격한 가온은 오히려 증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셋째, 비벼서 열을 내면 좋다는 생각입니다. 문지르면 피부가 상할 수 있습니다. 넷째, 모든 동창이 단순한 추위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드물게는 다른 질환과 관련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Cleveland Clinic은 루푸스 같은 기저 질환 여부를 확인하려고 혈액검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증상이면 즉시 병원·응급실로

피부가 하얗거나 회색빛으로 변하고 딱딱하며 감각이 거의 없어 동상이 의심될 때는 따뜻하게 하면서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 또는 응급실로 가세요. 물집이 터지거나 고름이 생기고 열이 나는 경우도 응급실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응급은 아니더라도 통증이 심하거나 병변이 넓고, 3주가 지나도 낫지 않거나 해마다 반복되고 관절통·발열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이 정보는 대한민국 기준이며, 다른 국가에 거주한다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하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