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거나 부딪히면서, 혹은 밥을 먹다 혀와 입술을 깨물어 입안이 피투성이가 되면 부모도 당황합니다. 입안은 피가 많이 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은 차분하게 대처하면 집에서 해결됩니다. 어떻게 지혈하고 언제 병원에 가는지 정리했습니다.
왜 피가 많아 보일까
CHOP 소아병원 자료는 혀, 잇몸, 입술에 혈액 공급이 풍부해서 작은 상처에도 출혈이 많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에 침이 섞이면 피가 더 많아 보이기도 합니다. 또 입안 상처는 회복이 빠른 편이라, 혀를 깨문 상처는 약간 벌어져 있어도 비교적 빨리 아무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연령에 따라 다른 점
걸음마를 막 시작한 영유아는 넘어지면서 이빨에 혀나 입술이 찍히는 일이 흔합니다. 이가 나는 시기에는 스스로 깨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령기에는 운동 중 충돌, 자전거나 킥보드 사고, 나뭇가지나 막대사탕을 입에 문 채 넘어지는 사고가 많습니다. 막대나 연필을 문 채 넘어지면 입 안쪽 깊은 상처가 생길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말을 못 하는 어린 나이일수록 이가 흔들리거나 부러지지 않았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집에서 하는 지혈과 관리법
-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상처를 직접 누릅니다. 장갑이 있으면 끼는 것이 좋습니다. AAP 자료는 중간에 확인하려고 거즈를 떼지 말고 10분 동안 계속 눌러 달라고 안내합니다.
- 피가 배어 나오면 거즈를 떼지 말고 그 위에 새 거즈를 덧댑니다. 혀는 가볍게 앞으로 끌어당긴 채 눌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입안 상처는 시원한 물로 헹구게 합니다. 어린 아이가 삼킬 위험이 있으면 물을 머금었다 뱉는 연습이 어렵기 때문에 거즈로 닦아줍니다.
- 입술 바깥쪽에 차가운 팩을 대면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연령에 맞다면 얼음 조각이나 아이스바를 빨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이후 며칠은 뜨겁고 짜고 신 음식을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줍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 피가 많으면 무조건 봉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작은 혀 상처는 봉합 없이도 잘 아물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피가 멎었는지 자꾸 거즈를 떼어 확인하면 응고가 깨져 지혈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 연고를 입안에 바르려는 경우가 있지만, 삼킬 수 있어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신호
AAP 자료에 따르면 상처가 깊거나 2cm보다 크거나, 15분간 꾸준히 눌러도 피가 멈추지 않거나, 입술의 경계선이나 혀의 가장자리를 가로지르면 봉합이 필요할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입 안쪽에서 볼 바깥까지 뚫린 상처, 동물이나 사람에게 물린 상처, 이가 부러지거나 빠진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숨쉬기나 삼키기가 힘들 때, 입을 열고 닫기 어려울 때, 목이 심하게 아플 때, 피가 많이 날 때는 119에 연락하거나 즉시 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며칠 뒤 상처가 붓고 고름이 생기거나 열이 나면 감염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파상풍 예방접종 기록이 불확실하면 함께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정보는 미국 등 해외 의료기관 자료 기준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라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하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