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줄을 서면 우리 아이만 한 뼘 작아 보일 때 부모는 성장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키가 작다고 모두 병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 평가를 고려하는지 알아두면 불필요한 걱정과 늦은 진료를 모두 줄일 수 있습니다.
키가 작은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AAP HealthyChildren 자료는 같은 연령과 성별의 아이들 가운데 키가 성장곡선의 3백분위수보다 아래일 때 저신장이라는 표현을 흔히 쓴다고 설명합니다. 동시에 저신장 아이의 상당수는 건강하다고 안내합니다. 흔한 이유로는 부모가 작아서 닮는 가족성 저신장, 뼈 성장이 또래보다 늦지만 나중에 따라잡는 체질성 성장지연이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는 성장호르몬이나 갑상선 같은 호르몬 문제, 만성 질환, 영양 부족, 염색체 이상 등이 원인이 됩니다.
나이에 따라 성장 양상이 어떻게 다른지
AAP는 2세 미만은 WHO 성장도표, 2세 이상 19세까지는 CDC 성장도표를 쓴다고 설명합니다.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만든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아기에는 빠르게 크고, 이후 사춘기 전까지는 연간 약 4-7cm 정도 자라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으로 소개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장 속도가 다시 빨라집니다. 그래서 한 번의 키 수치보다 몇 개월에 걸쳐 어느 성장곡선을 따라가는지가 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
- 같은 시간대에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벽에 등을 대고 서게 해 6개월 간격으로 키를 잽니다. 같은 도구로 재야 오차가 줄어듭니다.
- 건강보험 영유아 검진이나 학교 건강검진 기록을 모아 성장도표에 점으로 찍어 보면 곡선을 따라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 부모의 키와 형제의 키, 부모가 사춘기를 언제 겪었는지를 확인합니다.
- 식사량, 수면, 배변 상태와 잦은 복통, 만성 기침 같은 증상이 없는지 살핍니다.
- 국내 소아내분비 전문의 설명에서는 연간 성장 속도가 4cm 미만이면 평가가 필요하다고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학회와 병원마다 기준 값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 작은 아이는 모두 성장호르몬 주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호르몬 치료는 원인 검사 후 진단이 확인된 경우에 고려됩니다.
- 3백분위수 아래가 곧 병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반대로 곡선 위에 있어도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 키 크는 영양제나 한약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광고를 접하기 쉽지만, 근거를 확인하지 않은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원인 평가를 먼저 받는 편이 좋습니다.
- 일찍 사춘기가 오면 키가 더 큰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사춘기가 빠르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신호
다음의 경우 소아청소년과나 소아내분비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키가 3백분위수 미만으로 계속 머무는 경우, 이전에 따라가던 성장곡선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경우, 1년간 자란 키가 4cm에 못 미치는 경우, 팔다리와 몸통 비율이 눈에 띄게 다른 경우, 만성 복통이나 설사, 심한 두통과 구토가 함께 있는 경우입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와 심한 두통, 시력 변화, 반복되는 구토가 겹치면 즉시 병원이나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검사는 보통 뼈 나이를 보는 손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 등으로 진행됩니다.
이 정보는 국내외 의료기관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며, 다른 국가라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하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