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아이의 한쪽 눈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몰려 보여서 사시가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시 여부와 지켜봐도 되는 기간은 아이의 개월수와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무조건 기다리거나 무조건 서두르기보다 몇 가지 기준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왜 생기는지

사시는 양쪽 눈을 움직이는 6개의 근육이 서로 균형 있게 힘을 맞추지 못해, 두 눈이 같은 곳을 동시에 바라보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 근육 자체의 힘 불균형, 굴절 이상(원시)으로 인해 초점을 맞추려는 과정에서 눈이 몰리는 경우, 뇌에서 양쪽 눈의 정보를 통합하는 기능이 아직 미성숙한 경우 등 여러 원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원시가 심한 아이는 가까운 것을 보려고 눈에 힘을 주는 과정에서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조절내사시가 나타나기 쉽다고 설명됩니다.

연령별·시기별 양상

생후 4개월 이전에는 눈의 초점 맞추는 기능이 아직 발달하는 중이라, 간헐적이거나 편차가 적은(약 40프리즘디옵터 미만) 사시처럼 보이는 움직임은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생후 4개월이 지나서도 지속되거나 새로 생긴 사시, 특히 늦게 발생한 내사시는 곧바로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됩니다. 생후 12-36개월 사이에는 눈이 계속 몰려 보이거나 눈물, 눈곱이 잦거나 시력선별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소아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 늦어도 만 5세 무렵에는 모든 아이가 시력과 눈 정렬 상태에 대한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집에서 사시 여부를 살펴볼 때는 아이가 정면을 바라볼 때와 먼 곳,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볼 때의 눈동자 위치를 비교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진을 찍어 두 눈에 비친 빛 반사점의 위치가 대칭인지 확인하는 방법도 자주 활용됩니다. 한쪽 눈을 가렸을 때 아이가 유난히 싫어하거나 자주 눈을 찡그리는지, TV나 책을 볼 때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습관이 있는지도 함께 관찰해두면 진료 시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런 관찰은 선별의 참고 자료일 뿐, 정확한 진단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어린 아기의 눈이 몰려 보이면 무조건 클수록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 믿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시력과 양쪽 눈을 맞추는 능력은 만 8세 무렵 완성되는 경향이 있어 그 이전에 사시가 방치되면 약시 등 감각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신생아 시기에 흔한 콧대가 낮아 보이는 착시(가성내사시)를 진짜 사시로 오해해 불필요하게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시 치료와 수술 시기는 아이의 나이보다 눈 상태와 사시의 종류, 진행 정도를 기준으로 결정된다는 점도 자주 오해되는 부분입니다.

이런 증상이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생후 4개월이 지나도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지속적으로 몰리거나 벌어져 보인다면, 또는 눈이 갑자기 새로 몰리기 시작했다면 소아안과 진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눈을 심하게 찡그리거나 고개를 기울이는 습관이 계속되거나, 한쪽 눈의 시력이 다른 쪽보다 떨어져 보이는 낌새가 있다면 늦어도 만 10세 이전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시력 발달에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시와 함께 눈을 심하게 부딪히거나 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고 호소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포함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