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빠드득” 소리가 나면 치아가 닳을까, 어디 아픈 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어린아이의 이갈이는 흔한 편이며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생길까요

AAP의 HealthyChildren.org는 아이 이갈이(브럭시즘)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많은 치과의사와 소아과 의사가 스트레스를 하나의 기여 요인으로 봅니다. 귓병이나 이가 나는 통증, 맞물림 문제, 생활 리듬의 변화가 이갈이를 부를 수 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미국소아치과학회(AAPD) 지침은 이를 음식을 씹는 기능과 관계없이 위아래 치아 면이 힘주어 접촉하는 습관으로 정의하며, 깨어 있을 때와 자는 동안 모두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소아 수면 중 이갈이 비율이 연구마다 약 6%에서 50% 가까이까지 크게 다르게 보고되는데, 진단 기준과 조사 방법(대부분 부모 보고)의 차이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령별로 어떻게 다를까요

HealthyChildren.org는 대부분의 경우 이갈이가 만 6세 무렵까지 저절로 없어진다고 안내합니다. AAPD 지침도 소아의 이갈이는 대체로 저절로 좋아지며 성인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에는 이전에 없던 이갈이가 새로 시작되기도 합니다. 학령기 이후에도 계속되거나 치아가 깨지고 닳는 모습이 보이면 치과 평가를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잠들기 전 따뜻한 목욕, 책 읽기, 조용한 음악처럼 일정한 취침 루틴을 만들면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낮 동안 아이가 겪은 걱정이나 변화(어린이집 적응, 동생 출생, 이사 등)가 없었는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잠들기 전 카페인이 든 음료나 초콜릿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보통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며 정기 구강검진 때 치과의사에게 상태를 알려두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 손상이 걱정될 때 치과의사가 구강 보호장치(나이트가드)를 권하기도 하는데, HealthyChildren.org는 일반 시판품보다 맞춤 제작이 일반적으로 더 낫다고 안내합니다. 다만 성장 중인 아이에게는 시기와 필요성을 치과에서 판단하므로 임의로 구입해 끼우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첫째, 기생충 때문에 이를 간다는 속설입니다. 근거가 확인된 원인으로 소개되지는 않으며, 스트레스나 수면 환경, 구강 상태 등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일반적입니다. 둘째, 이를 갈면 치아가 모두 망가진다는 걱정입니다. 어린아이의 이갈이는 대부분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아이가 일부러 깨어서 하는 행동이라 혼내서 고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는 동안의 이갈이는 아이가 의식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므로 꾸중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넷째, 이갈이는 곧 치아가 맞지 않는다는 뜻이라는 생각입니다. 맞물림과의 관련은 연구마다 의견이 갈립니다.

이런 증상이면 즉시 병원·응급실로

이갈이 자체는 응급이 아니지만, 자는 동안 숨을 몇 초씩 멈추거나 심하게 코를 골고 헐떡이며 입술이 푸르게 보이면 즉시 응급실로 가세요. 이를 갈다가 의식이 흐려지거나 몸이 뻣뻣해지고 떨리는 경련 양상이 보이는 경우도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응급은 아니더라도 이를 갈 때 얼굴, 귀, 턱이 계속 아프다고 하거나, 치아가 깨지거나 눈에 띄게 닳거나, 아침마다 두통을 호소하거나, 만 6세 이후에도 계속될 때는 치과와 소아청소년과를 찾아보세요.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이 정보는 미국 기관 자료 기준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라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하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