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술 주변이 빨갛게 올라오면서 물집이 생기면 입술 헤르페스(구순포진,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가 아닌지 걱정됩니다. 원인과 전염 경로, 집에서의 관리, 병원 진료를 고려할 시점을 정리했습니다.
왜 생길까요
입술 헤르페스는 대개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HSV-1)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AP의 HealthyChildren 자료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침, 피부 접촉,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만지는 경로로 퍼질 수 있고, 증상이 없는 사람도 침으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신경에 남아 있다가 열, 감기, 피곤, 햇빛 같은 자극이 있을 때 다시 물집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입술 가장자리가 갈라지는 구각염이나 침 흘림으로 인한 피부염, 젖병이나 입술 빨기로 생긴 물집과 모양이 비슷해 보일 수 있어 구분이 필요합니다.
연령별로 어떻게 다를까요
HealthyChildren은 이 바이러스가 생후 6개월 미만 아기, 특히 생후 몇 달 안의 아기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기에게서는 작은 피부 물집이나 상처, 때로는 미열로 나타나며 노출 후 대개 2-12일 사이에 시작합니다. 그래서 입술 헤르페스가 있는 어른이나 가족은 아기에게 뽀뽀하는 것을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헤르페스에 닿았을 때 피부 전체로 물집이 퍼지는 ‘습진 헤르페스(eczema herpeticum)‘가 생길 수 있고, 이는 아이를 꽤 아프게 만들고 입원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AAD는 이 증상이 접촉 후 5-12일 사이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건강한 학령기 아이는 보통 가벼운 물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입술 헤르페스는 보통 7-10일 정도 지나면서 딱지가 앉고 흉터 없이 낫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KidsHealth). 물집을 터뜨리거나 만지지 않게 하고, 만졌다면 손을 씻도록 합니다. 통증은 차가운 수건을 대주거나, 연령에 맞는 해열진통제를 의사·약사와 상의해 쓸 수 있습니다. 귤·토마토 같은 신맛, 짜거나 뜨거운 음식은 따가울 수 있으니 부드럽고 미지근한 음식과 수분을 자주 주세요. 컵, 숟가락, 수건, 립밤을 따로 쓰고, 물집이 있는 동안에는 뽀뽀와 입 맞추기를 피하며, 특히 아기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가족, 면역이 약한 사람과의 접촉을 조심합니다. 눈을 만지면 바이러스가 눈으로 옮겨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니, 아이가 눈을 비비지 않게 손 씻기를 알려주세요.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첫째, 입술 물집은 모두 헤르페스라는 생각입니다. 입술 마름이나 구각염, 접촉 피부염일 수도 있어 진료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물집이 없어지면 전염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증상이 없을 때도 침으로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바르는 연고를 쓰면 바로 낫는다는 생각입니다. 일반 연고로 바이러스가 사라지지는 않고,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한지는 의사가 판단합니다. 넷째, 어릴 때 걸리면 평생 없어지지 않을 거라는 걱정입니다. 바이러스가 남아 반복될 수는 있지만 자주 재발하는지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이런 증상이면 즉시 병원·응급실로
생후 6개월 미만 아기에게 물집이나 입술 상처가 생기고 열이 나거나 처지고 잘 먹지 못하면 즉시 병원 또는 응급실로 가세요.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에게 새 물집이 번지며 열이 나거나, 눈 주위에 물집이 있고 눈이 아프고 빨갛거나 빛을 싫어하면 즉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응급이 아니어도 7-10일이 지나도 낫지 않을 때, 고름이나 열, 붉은 줄처럼 번지는 모습, 물집이 심해 물을 마시지 못할 때, 입술 헤르페스가 자주 재발할 때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이 정보는 미국 기관 자료 기준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라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하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