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손가락이나 손등에 거칠고 올록볼록한 사마귀가 하나둘 늘어나면 치료를 서둘러야 할지, 그냥 두어도 될지 고민하게 됩니다. 소아의 흔한 사마귀는 대개 해롭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 생기는지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의 작은 상처로 들어가 생기는 양성 피부 질환입니다. 소아에게는 5-10% 정도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이나 수건, 장난감 같은 물건을 통해 옮겨질 수 있고,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가락을 빠는 습관, 피부가 자주 갈라지는 아이에게서 더 잘 번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가족 안에서 서로 옮기도 하지만, 감염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사마귀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면역 반응에 따라 달라집니다.
연령별·시기별 양상
학령기 아이에게 가장 흔하며, 청소년기에도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가락, 손등, 무릎, 발바닥처럼 쉽게 긁히거나 눌리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에 눌려 피부 안쪽으로 파고들어 걸을 때 아플 수 있습니다. AAD는 아이의 사마귀가 치료 없이도 몇 달에서 몇 년에 걸쳐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러 자료에서는 소아의 사마귀 중 약 절반이 6개월 안에, 대부분은 2년 안에 저절로 없어지는 것으로 소개하지만, 개인차가 커서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아프지 않고 일상에 불편이 없다면 의사와 상의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사마귀를 뜯거나 긁으면 주변으로 번지기 쉬우므로 손톱을 짧게 유지하고 만진 뒤에는 손을 씻도록 안내합니다. 수건과 발톱깎이, 슬리퍼는 따로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살리실산 제제는 매일 바르며 각질을 부드럽게 불려 벗겨내는 방식으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액화질소로 얼리는 냉동치료를 하기도 하며, 2-4주 간격으로 반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덕테이프를 붙이는 방법도 소개되지만 효과에 대한 자료는 엇갈립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사마귀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바늘이나 칼로 파내거나 강한 산성 약품을 아이에게 무리하게 바르는 경우가 있지만, 상처와 흉터, 감염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또한 한 번 치료하면 바로 끝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 같은 자리나 주변에 다시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대로 사마귀가 있으면 어린이집이나 수영장에 가지 못한다고 걱정하는 부모도 있는데, 사마귀를 반창고로 가리고 맨발로 다니지 않도록 하는 정도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사마귀가 빠르게 늘거나 얼굴, 손톱 주변, 발바닥처럼 불편한 곳에 있어 아이가 아파한다면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에서 치료를 상의해보세요. 색이 변하거나 피가 자주 나고 모양이 달라진다면 다른 피부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마귀 주변이 붉게 붓고 고름이 나오면서 열이 나거나 아이가 아파하며 처진다면 세균 감염이 의심되므로 즉시 병원에 가거나 응급실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