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아이 팔이나 눈두덩이 모기 물린 자리를 중심으로 손바닥만큼 부어 있으면 놀라기 쉽습니다. 대부분은 모기 침에 대한 국소 반응이지만, 긁어서 생기는 감염이나 드문 알레르기 반응과는 구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벌에 쏘인 경우는 대처가 달라서 벌 쏘임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왜 생기는지

모기는 피를 빨 때 침을 함께 넣는데, 이 침 속 단백질에 몸이 반응하면서 히스타민이 나와 물린 자리가 붉게 부풀고 가려워집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의 HealthyChildren.org는 물린 자리가 크게 붓는 것만으로 알레르기라고 볼 수는 없으며, 어린 아이에게서 특히 흔한 반응이라고 설명합니다. 모기 반응은 물린 직후 가려운 즉시형 반응과 하루 이틀 뒤 더 붓는 지연형 반응이 겹쳐 나타날 수 있어, 처음보다 다음 날 더 커 보이기도 합니다.

연령별·시기별 양상

어린아이일수록 모기에 물렸을 때 유난히 크게 붓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흔히 ‘스키터 증후군(모기 물림 과민증)‘이라고 부릅니다. Cleveland Clinic은 아직 모기에 여러 번 노출되지 않아 면역 반응이 익숙해지지 않은 어린 아이에게서 잘 나타나며, 물린 뒤 몇 시간이 지나서 붓기 시작하고 미열이 함께 나기도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큰 국소 반응은 팔 전체가 부은 것처럼 보여도 대개 며칠에서 일주일 사이에 가라앉습니다. 자라면서 물리는 경험이 쌓이면 반응이 점점 작아지는 아이가 많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물린 자리는 비누와 물로 씻은 뒤, 시원한 물수건이나 천에 싼 얼음을 10-20분 정도 대 주면 부기와 가려움이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됩니다. HealthyChildren.org는 가려움에 칼라민 로션이나 약한 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르는 방법을 소개하고, 가려움이 심하면 연령에 맞는 먹는 항히스타민제를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긁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손톱을 짧게 자르고 잘 때는 얇은 긴소매를 입히면 도움이 됩니다. 예방이 가장 좋은 관리이므로 외출 시 긴 옷과 방충망, 연령에 맞는 기피제를 함께 쓰세요. 기피제 사용 연령은 모기 기피제 글에 정리했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물린 자리가 크게 부으면 심한 알레르기라고 놀라는 경우가 많지만, 모기에 의한 큰 국소 반응은 대부분 집에서 관리하면 되고 별도의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Cleveland Clinic은 이런 부기가 세균 감염(봉와직염)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물린 당일 몇 시간 안에 붓는 것은 대개 모기 반응이고 감염은 긁어서 며칠 뒤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된장이나 치약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피부를 자극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면 즉시 응급실로

물린 자리가 며칠에 걸쳐 점점 더 붉어지고 뜨거워지며, 고름이나 노란 딱지가 생기거나 붉은 줄이 번지고 열이 나면 긁어서 생긴 세균 감염일 수 있으니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으세요. 진물과 노란 딱지에 대해서는 농가진 글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물린 자리에서 먼 곳까지 두드러기가 번지거나, 입술·혀·목이 붓고 쌕쌕거리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해외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린 뒤 고열, 심한 두통, 목 뻣뻣함, 처짐이 나타나면 여행 사실을 알리고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이 정보는 대한민국 기준이며, 다른 국가에 거주한다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