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후 아이 몸을 살펴보다 반짝이는 작은 돌기가 하나둘 늘어나 있는 걸 발견하면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물사마귀는 겉보기와 달리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 흔한 피부 감염이지만, 번지는 속도가 빠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왜 생기는지
물사마귀의 정식 병명은 전염성 연속종이며, 몰로스컴 바이러스(MCV)라는 폭스바이러스과의 병원체에 감염되어 생기는 피부 질환이라고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설명합니다. 일반적인 사마귀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생기는 것과 달리, 물사마귀는 전혀 다른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구분됩니다. 바이러스는 피부와 피부의 직접 접촉, 또는 수건이나 목욕용품 같은 물건을 함께 쓰는 간접 접촉을 통해 옮겨간다고 알려져 있으며,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아토피피부염처럼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자주 긁는 습관이 있는 아이는 몸의 다른 부위로 바이러스를 옮기기 쉬워 병변이 더 잘 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령별·시기별 양상
물사마귀는 1-10세 사이 소아에게 특히 흔하게 나타나며, 어린이집이나 수영장처럼 아이들이 피부를 맞대고 노는 공간에서 옮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좁쌀만 한 크기의 살구색 또는 분홍빛 돌기 한두 개로 시작하지만, 긁거나 만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주변 피부로 옮겨가며 수 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개수가 늘어나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운데가 옴폭 들어간 모양이 특징적이며, 몸통이나 팔다리, 접히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사라지기 직전에는 오히려 붉게 부어오르고 자극감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변이 없어지는 과정에서 몸의 면역 반응이 활발해지는 자연스러운 경과로 설명됩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면역력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6-12개월 안에 저절로 또는 치료를 통해 병변이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가 병변을 긁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정리해주고, 목욕 타월이나 옷을 다른 가족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전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병변이 붉게 부어오르고 자극감이 생겼을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사마귀는 자칫 방치하면 번지기 쉬우므로, 개수가 적을 때 병원에서 긁어내거나 냉동 치료로 제거하는 것이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됩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피부에 난 돌기를 보고 곧바로 일반 사마귀와 같은 것으로 생각해 사마귀 연고를 임의로 바르는 경우가 있지만, 물사마귀는 원인 바이러스 자체가 달라 같은 치료로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언젠간 없어진다”는 생각에 계속 긁도록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긁는 행동은 오히려 주변 피부와 다른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된 경로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사마귀가 없어지기 직전 일시적으로 붉어지고 커 보이는 것을 악화되는 신호로 오해해 불안해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증상이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병변 개수가 빠르게 늘어나거나 얼굴, 눈 주변처럼 신경 쓰이는 부위에 생겼다면 병원에서 제거 치료를 상담해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병변 주변 피부가 넓게 붉어지면서 붓고 통증이 심해지거나, 진물·고름이 나오면서 열이 동반된다면 세균이 겹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