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밥과 물을 거부하고 침을 흘리며 보채면 입안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입안에 하얗거나 붉은 궤양이 보이면 구내염일 수 있으며, 대개 며칠에서 1-2주 안에 좋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아파서 먹지 못하는 동안 탈수가 생기지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생기는지
Seattle Children’s 자료에서는 5세 이후에 입안 궤양이 1-2개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아프타성 구내염(캔커 소어)을 소개하며, 여러 개의 궤양이 한꺼번에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수족구병을 꼽습니다. 이 밖에도 헤르판지나처럼 입 안쪽과 목 부위에 작은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 처음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잇몸과 입안이 헐고 붓는 치은구내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볼을 깨물거나 딱딱한 음식에 긁힌 작은 상처, 새로 먹기 시작한 약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연령별·시기별 양상
헤르판지나는 대략 2세에서 9세 사이 아이에게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열이 함께 나면서 입천장과 목구멍 가까운 곳에 물집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 단순포진에 걸린 어린 아이는 잇몸이 붓고 쉽게 피가 나며 침을 많이 흘리고 열이 날 수 있습니다. 반면 열 없이 입안 볼 안쪽이나 혀에 1-2개의 작고 아픈 궤양이 생기는 경우는 학령기 아이에게 더 흔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열을 동반하지 않는 작은 궤양은 1-2주 사이에 저절로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차가운 우유, 요거트, 스무디, 아이스크림 같은 찬 음식은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 과일이나 짠 음식, 딱딱하고 거친 음식은 상처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한동안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빨대나 작은 숟가락으로 조금씩 자주 먹이고, 물, 우유, 전해질 음료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도록 해 주세요. 통증이 심하고 열이 있다면 아이 연령과 체중에 맞는 해열진통제를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 쓸 수 있습니다. 양치는 부드러운 칫솔로 하되 궤양 부위는 문지르지 않도록 합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입안이 헐면 영양제를 먹여야 낫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의 소아 구내염은 원인과 상관없이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며 통증을 줄이고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 먹지 못하는 아이를 억지로 먹이다 보면 오히려 거부감이 커질 수 있어, 며칠은 먹는 양보다 마시는 양에 집중하는 편이 낫습니다. 구내염이 모두 같은 병은 아니어서 수족구병이나 헤르페스 감염일 수 있고, 이 경우 다른 아이에게 옮길 수 있으므로 등원 여부는 열과 상태를 보고 판단하세요.
이런 증상이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Seattle Children’s에서는 소변이 8시간 넘게 나오지 않거나 소변 색이 진하고 입이 매우 마르며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으면 탈수가 의심되므로 바로 병원에 연락하라고 안내합니다. 궤양이 4개 이상이거나 열이 나고 얼굴이 붓는 경우, 약을 먹기 시작한 뒤 생긴 경우에는 24시간 안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를 먹여도 두통이나 목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아이가 깨우기 어렵고 유난히 처진다면 같은 바이러스가 드물게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거나 응급실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