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가벼운 감기 같았는데 기침이 2주, 3주 이어지고 기침이 몰아친 끝에 숨을 훅 들이마시는 소리가 난다면 백일해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백일해는 영아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왜 생기고 어떻게 퍼질까

백일해는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기침이나 재채기의 비말을 통해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잠복기는 보통 7-10일 정도이며, 예방접종으로 얻은 면역이 시간이 지나며 약해지기 때문에 학령기 아이와 청소년, 성인이 증상이 가벼운 채로 영아에게 옮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연령별로 양상이 어떻게 다를까

초기(1-2주)에는 콧물, 가벼운 기침,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합니다. 이후 보통 수 주 이상 발작성 기침이 이어지고, 기침 뒤에 구토가 따르기도 합니다. 큰 아이와 어른은 기침 끝에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나거나 오래가는 기침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 영아는 전형적인 기침 없이 숨이 멎는 듯한 무호흡이나 얼굴이 파래지는 청색증, 수유 곤란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CDC는 1세 미만 영아 중 약 3명 중 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월령이 어릴수록 입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와 예방

의심될 때는 먼저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진단과 치료(주로 항생제)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진단이 되면 보건소 신고 대상 감염병이므로 의료기관이 절차를 안내합니다. 기침이 이어지는 동안은 어린이집·학교 등원 시기를 의료진과 상의하고, 영아와 접촉을 줄입니다. 예방은 접종이 가장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 기준으로 DTaP는 생후 2, 4, 6개월에 기초접종을 하고 15-18개월과 만 4-6세에 추가 접종을 하며, 만 11-12세에는 Tdap을 접종합니다. 임신부와 영아를 돌보는 가족의 Tdap 접종도 영아 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기침 때 가습기와 충분한 수분, 소량씩 자주 먹이기가 불편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 백일해는 옛날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금도 발생합니다.
  • 접종을 했으니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접종을 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비율을 낮추는 것이지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 숨을 훅 들이마시는 소리가 없다고 백일해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영아는 이 소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일반 기침약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연령에 맞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신호

2주 넘게 기침이 이어지거나 발작적으로 몰아치는 기침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권합니다. 영아에게 숨이 멎는 듯한 모습, 입술이나 얼굴이 파래지는 모습, 기침 후 구토로 수유를 못 하는 모습이 보이면 즉시 병원이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축 처지고 반응이 둔하거나 호흡이 매우 빠르고 힘들어 보일 때도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 정보는 대한민국 기준이며, 다른 국가에 거주한다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