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팔이나 몸통에 동그란 붉은 반점이 생기고 며칠 사이 조금씩 커지면 습진인지 벌레 물린 것인지 헷갈립니다. 이런 모양은 백선(체부백선, 도장부스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선은 곰팡이(피부사상균)가 피부 겉층에 생기는 감염으로, 벌레가 아니라 곰팡이 때문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왜 생길까

피부사상균은 피부 각질층에서 자라는 곰팡이입니다. 감염된 사람이나 강아지·고양이 같은 동물, 수영장·공용 매트, 수건·빗 같은 개인물품을 통해 옮을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땀이 많고 피부가 젖어 있는 환경에서 잘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일까

전형적으로 분홍색에서 붉은색의 둥근 반점이 생기고, 가장자리는 약간 솟아 있고 비늘이 벗겨지며 중심부는 상대적으로 맑아지는 고리 모양입니다. 가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고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점이 여러 개 생기거나 서로 합쳐 불규칙한 모양이 되기도 합니다. 머리에 생기는 두부백선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비늘이 생기며, 몸 백선과 달리 먹는 약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 환부를 깨끗이 씻고 완전히 말린 뒤 항진균 연고를 바르기. 보통 반점 바깥 2-3cm까지 넓게 바르는 방법이 소개됩니다.
  • 증상이 좋아져 보여도 의료진 안내에 따라 2-4주 정도 꾸준히 바르기
  • 수건, 베개, 빗, 옷을 가족과 따로 쓰고 자주 세탁하기
  • 반려동물이 긁거나 털이 빠지는 부위가 있다면 수의사 진료 받기
  • 환부를 긁은 손은 바로 씻기

부모님들이 자주 하는 오해

백선은 전염성이 있지만 대부분 접촉을 통해 천천히 퍼지며, 아이를 격리할 정도로 위험한 병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전염 가능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일상생활을 크게 제한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레슬링이나 유도처럼 피부 접촉이 많은 운동은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흔한 오해는 습진으로 생각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는 것입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처음에는 붉은기를 줄여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곰팡이를 오히려 키울 수 있고 모양을 바꿔 진단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와 항진균제가 섞인 복합 연고를 장기간 쓰는 것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청결하지 못해서 생긴다”는 오해도 있지만, 깨끗한 아이도 접촉으로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1-2주 항진균제를 발랐는데 호전이 없거나, 열이나 림프절 부음이 동반되거나, 반점이 넓게 퍼지거나, 머리나 얼굴, 손발톱에 생겼다면 피부과나 소아청소년과에서 확인해보세요. 비늘을 긁어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확인하는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등원 시점은 치료 시작 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경우에는 즉시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환부가 빠르게 붓고 심하게 아프거나 고름이 생기는 경우, 열이 나면서 붉은 부위가 급격히 퍼지는 경우, 얼굴이 붓고 숨쉬기 힘들어 보이는 경우입니다. 이 정보는 대한민국 기준이며, 다른 국가에 거주한다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