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잠들 무렵이나 한밤중에 온몸을 긁으며 뒤척이면 습진이나 건조증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옴이나 머릿니 같은 감염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두 가지는 원인과 관리 방법이 서로 다르므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두면 병원에서 상황을 설명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왜 생기는지
옴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옴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파고 들어가 생기는 피부 감염입니다. CDC 자료에 따르면 대표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해지는 강한 가려움과 여드름처럼 솟은 발진입니다. 가려움은 진드기 자체보다 진드기와 그 배설물에 대한 피부의 과민 반응 때문으로 알려져 있어서, 처음 감염된 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몇 주에서 최대 약 2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반면 머릿니는 머리카락에 붙어 사는 곤충이며 옴과는 다른 기생충입니다. 옴은 피부가 오래 맞닿는 접촉으로 옮겨지는 경향이 있어 가족, 어린이집 친구 사이에서 함께 발생하기도 합니다.
연령별·시기별 양상
성인은 손가락 사이, 손목, 겨드랑이, 허리띠 부위에 발진이 흔하지만, 영유아는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손과 발, 몸의 접히는 부위에 몰려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아기는 두피, 얼굴, 목, 손바닥과 발바닥에도 생길 수 있으며 손발바닥에 작은 고름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머릿니는 두피 가려움과 귀 뒤, 목덜미 부위의 긁은 자국이 중심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옴이 의심되면 스스로 약을 고르기보다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에서 확인을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CDC는 5% 퍼메트린 크림을 목 아래 전신에 바르고 8-14시간 뒤 씻어내는 방법을 제시하며, 한 번으로 충분하기도 하지만 약 1주 간격으로 2회 이상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성인에게 쓰는 옴 치료제를 모두 아이에게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연령에 맞는 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지내며 피부 접촉이 있었거나 침구, 수건, 옷을 같이 쓴 가족은 증상이 없어도 같은 시기에 치료를 받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최근 사용한 옷, 수건, 침구는 뜨거운 물에 세탁하고 고온으로 건조하거나, 세탁이 어려운 물건은 비닐봉지에 밀봉해 3일 이상 보관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치료를 했는데도 가려움이 남아 있으면 약이 듣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진드기가 모두 죽은 뒤에도 가려움은 2-3주에 걸쳐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료 후 2-4주가 지나도 계속 가렵거나 새 발진이 생기면 재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아이만 치료하고 가족은 그대로 두면 재감염이 반복되기 쉽고, 청결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라는 인식도 사실과 다릅니다. 등원 시점은 CDC 안내에서는 치료 다음 날부터 가능하다고 하지만, 국내 어린이집과 학교는 자체 기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담당 기관과 진료한 의사에게 함께 확인하세요.
이런 증상이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밤마다 잠을 설칠 정도로 긁거나, 손가락 사이와 손목, 접히는 부위에 여드름 같은 발진이 있고 가족 중에도 가려운 사람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긁은 자리에 고름이 차거나 붓고 열감이 있으면 2차 세균 감염일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열이 나면서 처지거나 발진 부위가 빠르게 붉게 번지고 아파한다면 즉시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보는 대한민국 기준의 일반적인 안내이며, 다른 국가라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하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