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던 아이의 혀가 딸기처럼 빨갛게 변하고 몸에 오돌토돌한 발진이 올라오면, 단순 감기가 아닐 수 있다는 걱정이 듭니다. 이런 조합은 성홍열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모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생기는지
성홍열은 A군 베타용혈성 연쇄구균이 만드는 독소 때문에 생기는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목에 연쇄구균 감염이 생겼을 때 이 독소에 반응하는 아이에게서 발진이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진단되면 보건당국에 신고하는 체계가 있으며, 주로 10세 미만 소아에게서 많이 보고됩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대략 1-7일로 알려져 있고, 현재 예방 백신은 없습니다.
연령별·경과별로 어떻게 다른지
처음에는 갑작스러운 발열, 인후통, 구토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고, 보통 12-48시간 안에 발진이 나타난다고 안내됩니다. 발진은 몸통에서 시작해 퍼지며 사포처럼 까끌한 느낌이 특징으로 설명됩니다. 혀는 초기에 흰 막이 덮였다가 붉고 돌기가 두드러지는 딸기 혀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진이 가라앉을 무렵에는 손끝 등의 피부가 벗겨질 수 있습니다. 어린 영아보다는 학령 전후의 아이에게서 더 흔하게 보고됩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성홍열이 의심되면 집에서 버티기보다 먼저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진단되면 페니실린 계열 등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일반적이며, 증상이 좋아져도 처방된 기간 동안 약을 끝까지 먹이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집에서는 미지근한 물이나 맑은 국물처럼 삼키기 편한 음식을 자주 조금씩 주고, 열이 나면 아이 연령에 맞는 해열제 용량을 의료진에게 확인한 뒤 사용합니다. 등원은 항생제를 시작한 뒤 최소 24시간이 지나고 열이 없을 때까지 쉬도록 안내하는 지자체 자료가 있습니다. 해외에는 12시간을 기준으로 안내하는 학교 자료도 있어 기관마다 다를 수 있으니, 다니는 기관과 관할 보건소의 기준을 확인해 보세요.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첫째, 발진이 있으니 피부 알레르기라고만 생각해 병원을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열이 내리면 다 나았다고 판단해 항생제를 중간에 끊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염 같은 화농성 합병증이나 급성 사구체신염, 류마티스열 같은 합병증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셋째, 딸기 혀만 있으면 성홍열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진단은 의료진이 증상과 필요 시 검사로 판단합니다. 넷째, 한 번 앓으면 다시 걸리지 않는다고 믿는 경우가 있는데, 형제 사이 전파도 가능하므로 가족에게 비슷한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신호
열과 인후통에 발진이나 딸기 혀가 함께 보이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항생제를 먹기 시작한 뒤에도 2-3일 넘게 열이 이어지거나, 목이 심하게 부어 침을 삼키지 못하고 침을 흘리거나,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고 축 늘어지는 모습이 있다면 병원을 다시 찾아보세요.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입술이 파래지고, 깨워도 반응이 둔하거나, 관절이 붓고 아파하며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진해지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 또는 응급실로 가는 것을 권합니다. 이 정보는 한국 기준이며, 다른 국가라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하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