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났을 때는 없거나 작은 붉은 점이었는데 몇 주 사이 볼록하게 커지는 것을 보면 걱정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흔히 딸기혈관종이라 부르는 영아 혈관종은 영아기에 가장 흔한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들지만 일부는 일찍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왜 생기는지
미국소아과학회(AAP)의 2019년 영아 혈관종 임상진료지침은 영아 혈관종이 최대 5% 정도의 영아에게 생기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라고 소개합니다. 혈관을 만드는 세포가 아기 피부 속에서 일정 기간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붉고 볼록한 덩어리처럼 보이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정확한 발생 이유가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며, 부모가 임신 중 무엇을 잘못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조산아나 저체중 출생아, 여아에서 더 흔하다고 알려진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연령별·시기별 양상
혈관종은 출생 직후에는 아주 작거나 거의 보이지 않다가 생후 첫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빠르게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경우 생후 2-3개월경 가장 빨리 자라고 생후 8-12개월쯤 성장이 멈춘 뒤 서서히 줄어드는 경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줄어드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AAP 지침은 아기의 반점이 변화하는 것 같다면 생후 첫 2개월 안에 사진이나 방문을 통해 빨리 평가받도록 권하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혈관종은 생후 1개월 무렵에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취지로 설명합니다. 크게 자란 뒤에는 효과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작고 안전한 위치의 혈관종은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는 같은 각도와 조명으로 2주에 한 번 정도 사진을 찍고, 옆에 자를 두어 크기를 비교해두면 진료 때 변화를 설명하기 좋습니다. 옷이나 기저귀에 쓸리는 부위라면 바셀린을 얇게 발라 마찰을 줄이는 방법을 의사와 상담해볼 수 있습니다. 문지르거나 짜내거나 민간요법을 쓰는 것은 상처와 감염의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AAP 지침과 AAD 자료는 먹는 프로프라놀롤을 대표적인 1차 치료로 소개하며, 보통 6개월 이상 쓰고 아기가 12개월 무렵이 될 때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혈관종은 저절로 없어지니 끝까지 기다리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경우에 지켜보기만 하는 경우가 있지만, 눈이나 입, 기도 근처에 있거나 궤양이 생기는 혈관종은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침이 강조합니다. 반대로 프로프라놀롤이 심장약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으나, 의료진이 아기 상태를 확인한 뒤 용량을 정하고 경과를 관찰하며 사용하는 약입니다. 또한 혈관종이 점점 커지는 것을 무조건 악화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일정 시기에는 자라는 것이 일반적인 경과에 속합니다.
이런 증상이면 병원 진료를 고려해보세요
눈꺼풀이나 눈 주변에 있어 눈을 가릴 것 같거나, 입술과 코, 귀 주변에 있거나, 얼굴의 넓은 부분을 덮거나,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세요. 표면이 갈라지며 아프고 피가 나거나 궤양이 생겼다면 통증과 흉터 가능성이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목 앞쪽이나 턱 주변에 혈관종이 있으면서 아기가 쌕쌕거리거나 목소리가 쉬고 숨쉬기를 힘들어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거나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정보는 미국 자료를 바탕으로 하며, 다른 국가라면 현지 소아과와 상담하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