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거나 등교하는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하는 아이를 보면, 정말 아픈 건지 학교가 가기 싫어서인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AAP(미국소아과학회)의 HealthyChildren.org는 아이의 복통 원인으로 변비, 요로감염 등과 함께 정서적 불안을 꼽으며, 학령기 아이에게서 다른 뚜렷한 이유 없이 복통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고 안내합니다.

왜 생기는지

HealthyChildren.org의 복통 안내에 따르면 아이의 배가 아픈 흔한 원인으로 변비, 요로감염, 정서적 속상함 등이 소개됩니다. 변비는 특히 큰 아이에게서 아랫배 통증의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요로감염은 1-5세 아이, 특히 여아에게 더 흔하며, 연쇄상구균 인두염(strep throat)도 2세 이상 아이에게서 복통을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편 AAP는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이 나오지 않는 기능성 복통 질환도 있으며, 이는 뇌와 장의 신호 전달이 예민해져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이 경우 통증은 꾸며낸 것이 아니라 아이가 실제로 느끼는 것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픈 것은 어른에게도 흔한 경험입니다.

연령별·시기별 양상

AAP는 학령기 아이에게서 반복되는 복통이 특별한 다른 설명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안내하며, 집이나 학교, 친구 관계에서 아이를 힘들게 하는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권합니다. 새 학기, 반 배정, 친구 관계 변화처럼 환경이 바뀌는 시기에 통증이 늘고, 주말이나 방학에는 줄어드는 패턴이 있다면 마음의 긴장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패턴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변비 같은 신체 원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먼저 통증의 양상을 기록해보세요. 언제(아침, 등원 전, 식후), 어디가(배꼽 주변인지), 얼마나 오래 아픈지, 배변이나 식사와 관련이 있는지 2주 정도 적어두면 진료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자기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한다면 그림 그리기나 인형 놀이처럼 놀이를 활용해 감정을 이야기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HealthyChildren.org는 안내합니다. “배가 아프구나, 많이 힘들겠다”처럼 통증을 먼저 인정한 뒤 “요즘 학교에서 걱정되는 일이 있니?”라고 부드럽게 물어보세요.

등교 전에는 여유 있는 아침 일정,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 시간,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 결석을 반복하면 학교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 있으므로, 담임교사와 상황을 공유하고 보건실 이용 방법을 정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장 증상에는 인지행동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안내되기도 합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꾀병이겠지”라고 넘기면 아이가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껴 마음을 닫을 수 있고, 반대로 통증에 과하게 집중하면 아이가 통증에 더 신경을 쓰게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해서 신체 원인이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통증을 인정하되 일상은 가능한 한 이어가도록 돕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복통이 2주 이상 반복되거나, 체중이 줄거나, 구토·혈변·열이 함께 나타나거나, 통증으로 결석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 오른쪽 아래의 통증, 2시간 넘게 이어지는 지속적인 통증, 아이가 매우 아파 보이거나 늘어지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