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통잠을 자던 아이가 18개월 무렵부터 밤마다 울며 깨고, 재우려 하면 몸을 뒤틀며 버티는 일이 생기면 부모는 당황하기 쉽습니다. 이런 변화는 흔히 “수면 퇴행”이라 불리며, 잠 습관이 나빠졌다기보다 이 시기 발달 변화와 겹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생기는지

Sleep Foundation은 영아의 수면 문제가 생후 9개월과 18개월 무렵에 더 흔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걷고 뛰는 움직임이 늘고 주변을 인식하는 능력이 커지면서, 아이가 잠자리에서도 몸을 움직이고 싶어 하거나 부모와 떨어지는 것이 불안해지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입니다. 말이 늘면서 “싫어”, “안 잘래” 같은 자기주장을 시험해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 18-24개월 사이에는 낮잠이 하루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어드는 아이가 많아 낮잠 변화가 밤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시기별로 어떻게 다른지

흔한 모습은 보챔, 밤중 깨어남, 낮잠 패턴의 흔들림입니다. 아직 낮잠을 두 번 자는 아이는 오후 낮잠이 길어져 밤에 늦게 졸려 하고, 한 번으로 줄이는 중인 아이는 몇 주 동안 낮 동안 피곤해 짜증이 늘기도 합니다. 낮잠이 한 번으로 정리되는 데는 보통 2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수면 퇴행은 대체로 짧게 지나가며, 부모가 건강한 수면 습관을 유지할수록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하는 관리법

첫째, 하루 총 수면 시간을 계산해봅니다. AASM이 정리하고 미국소아과학회(AAP)가 지지한 권고는 1-2세 아이에게 낮잠을 포함해 24시간 중 11-14시간의 수면을 안내합니다. 둘째, 목욕, 잠옷, 책 읽기, 불 끄기를 20-30분 안에 같은 순서로 반복하는 취침 루틴을 유지합니다. 셋째, 밤에 깨서 울면 National Jewish Health 자료처럼 조용하고 짧게 안심시키되, 불을 켜거나 놀아주지 않고 졸린 상태로 다시 눕히는 방식을 일정하게 이어갑니다. 넷째, 낮잠은 늦은 오후에 끝나도록 시간을 조정하고, 취침 전 1시간은 활동량이 큰 놀이나 화면을 줄입니다. 며칠 지나도 효과가 없다고 해서 방법을 매일 바꾸면 아이가 더 혼란스러워할 수 있으니, 한 가지 방식을 1-2주 정도 유지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한 번 안아 재우면 버릇이 든다”는 걱정이 많지만, 일시적으로 불안이 커진 시기에는 평소보다 더 안아주고 위로하는 일이 아이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재울 때마다 새로운 방법(차 태우기, 수유 재개 등)을 추가하면 퇴행이 끝난 뒤에도 그 방법이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또 “퇴행이니 아무것도 안 해도 저절로 끝난다”고 생각해 취침 시간과 루틴을 모두 느슨하게 풀어주면, 퇴행이 더 오래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밤에 깨는 일이 한두 달 넘게 계속되는 경우, 코골이나 숨을 멈추는 듯한 모습이 함께 보이는 경우, 열이나 귀를 만지며 우는 등 통증이 의심되는 경우, 낮에 극심한 졸림이나 평소와 다른 처짐이 이어지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