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혀 밥을 먹이는데 숟가락과 그릇이 바닥으로 날아가고, 주워주면 또 던지는 모습에 부모는 지치기 쉽습니다. 이 시기 던지기는 일부러 말썽을 부린다기보다 몸과 두뇌가 함께 자라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탐색 행동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
CDC의 “Milestones by 1 Year” 체크리스트에는 돌 무렵 아이가 블록을 컵에 넣는 것처럼 물건을 용기에 넣는 행동과, 붙잡고 서서 가구를 잡고 걷는 모습이 소개됩니다. 즉 이 시기 아이는 손에 쥐고 놓는 조절을 막 익히는 단계이고, 놓으면 떨어지고 소리가 난다는 인과관계를 반복해서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여기에 던졌을 때 부모가 놀라거나 웃거나 주워주는 반응이 따라오면,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상호작용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말로 “다 먹었어요”를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가 던지기로 식사가 끝났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합니다.
연령별·시기별로 어떻게 다를까
돌 전후에는 떨어뜨리고 구경하는 놀이에 가까워서 의도적인 공격성과는 거리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 2-3세가 되면 같은 던지기여도 화가 났을 때나 원하는 것이 거절됐을 때 표현 수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CDC의 “Positive Parenting Tips: Toddlers” 자료는 이 시기에 아이가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해 행동으로 드러내기 쉽다고 설명합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연령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니, 던지기 직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면 이유를 짐작하기 쉽습니다.
집에서 하는 대응법
CDC는 장난감을 던질 때 “장난감은 던지지 않아요. 위험해요”처럼 짧고 담담하게 알려주고, 필요하면 “한 번 더 던지면 장난감을 치울 거야”처럼 조건과 결과를 단순하게 말해준 뒤 그대로 실행하라고 안내합니다. 식사 중에는 던진 것을 말없이 치우고 식사가 끝난 것으로 마무리하는 편이 아이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줍니다. 가벼운 관심 끌기성 행동에는 CDC의 “Redirecting your Attention” 방식처럼 반응을 최소화하고, 행동이 멈추면 곧바로 관심과 칭찬을 돌려주는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던지고 싶은 욕구 자체는 발달에 자연스러우므로 안전한 놀이로 연결해 줍니다. 공이나 말랑한 헝겊 공을 바구니에 던지는 놀이, 하루 10-15분 정도의 공 굴리기와 던지기 시간을 마련하면 욕구가 해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가 났을 때는 “화났구나, 그래도 던지는 건 안 돼”라고 감정을 먼저 인정하고 한계를 알려줍니다.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던질 때마다 큰 소리로 혼내면 오히려 반응이 재미있는 놀이처럼 굳어질 수 있습니다. 또 던지는 아이를 나쁜 아이로 단정하거나 아기에게 너무 이른 훈육을 한다고 걱정해 아무 한계도 정하지 않으면, 아이가 안전한 경계를 배울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한 번 가르쳤는데 다음 날 또 던진다고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기도 하지만, 영유아는 같은 규칙을 여러 주에 걸쳐 반복해야 익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던지기와 함께 다른 사람을 반복적으로 다치게 하거나, 만 3세 이후에도 던지기와 공격적 행동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말귀나 눈 맞춤, 놀이 반응이 또래보다 적어 보이는 경우, 이전에 하던 기술을 잃은 것 같은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