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세를 지나 5세로 향하는 이 시기는 CDC 발달 이정표 체계의 마지막 정규 체크리스트인 “60개월(5세) 체크리스트”로 넘어가는 구간입니다. CDC 자료에 따르면 5세 무렵 아이들은 10까지 숫자를 세고, 1-5 사이의 숫자를 가리키면 이름을 말할 수 있으며, 이름 속 글자 일부를 쓰고, 한 발로 깨금발을 뛸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대화를 3번 이상 주고받거나, 놀이 규칙을 따르고 순서를 지키는 모습도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 발달과 놀이가 어떻게 연결될까요

이 시기에는 작업기억과 자기조절 능력이 함께 자라면서, 단순히 숫자를 순서대로 외우는 것을 넘어 실제 사물을 세거나 숫자와 개수를 연결 짓는 능력이 발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게임에서 정해진 규칙을 이해하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것 같은 사회적 조절력도 이 시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대근육 발달이 진행되면서 한 발로 몇 초간 깨금발을 뛸 수 있게 되고, 손 근육 조절력이 늘면서 이름의 일부 글자를 따라 쓰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5-10분 정도 한 가지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주의력도 이 시기의 특징으로 알려져 있어, 놀이 시간을 이 범위에 맞춰 구성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놀이 방법

인지·언어 놀이

  •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장난감을 정리하면서 1부터 10까지 소리 내어 세어보게 하고, 실제 사물(블록, 사탕 등)을 하나씩 짚으며 숫자와 개수를 연결해봅니다.
  • 숫자 카드를 1-5까지 늘어놓고 아이가 가리키는 숫자의 이름을 맞혀보게 합니다.
  • 이름표나 종이에 자기 이름의 글자를 따라 써보게 하고, 처음엔 점선을 따라 쓰다가 점차 스스로 써보게 합니다.
  • 그림책을 읽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물어, 있었던 일을 2가지 이상 순서대로 이야기해보게 합니다. 대화를 3번 이상 주고받으며 대화 나누기 연습도 함께 해봅니다.
  •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같은 운율이 있는 노래나 말놀이를 부르며 비슷한 운율의 낱말을 찾아보게 합니다.

대근육·규칙 놀이

  • 바닥에 표시를 해두고 한 발로 5-10초 정도 깨금발로 서 있거나 뛰어보는 연습을 합니다.
  • 순서를 정해 주사위를 굴리거나 카드를 뽑는 보드게임을 함께 하며,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연습을 해봅니다.
  • 5-10분 정도로 놀이 시간을 짧게 구성해, 한 가지 활동에 끝까지 집중해보는 경험을 만들어줍니다.

놀이 시 안전 유의사항

한 발 서기나 깨금발 놀이는 미끄럽지 않은 바닥, 가구 모서리에서 떨어진 열린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작은 숫자 카드나 게임 조각은 삼킴 위험이 있으므로 놀이가 끝나면 바로 정리하는 습관을 함께 만들어봅니다.

부모가 흔히 하는 실수

게임에서 순서를 어기거나 규칙을 잊어버렸을 때 곧바로 지적하기보다는, 규칙을 다시 알려주고 한 번 더 시도해볼 기회를 주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아직 규칙을 완전히 내면화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숫자 세기나 글자 쓰기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다그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CDC는 이 시기에도 하루 1시간 이내의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스크린 시간을 제한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기로 넘어가는 신호

60개월이 지나도 1부터 10까지 순서대로 세지 못하거나, 한 발로 전혀 서 있지 못하거나, 간단한 게임 규칙을 전혀 따르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다음 시기로 넘어가기 전에 발달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60개월이 지나도 1부터 10까지 전혀 세지 못하거나, 한 발로 잠깐도 서 있지 못하거나,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지 못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게임 규칙을 전혀 따르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