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자기 장난감에 손만 대도 “내 거야!” 하고 소리를 지르며 밀어내는 첫째를 보면, 부모는 양보하는 법을 가르쳐야 할지 아니면 첫째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ZERO TO THREE는 이 시기 아이가 나와 남을 구분하며 “나, 내 것”에 집중하는 것이 유아기의 크고도 흔한 부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왜 그럴까

ZERO TO THREE 자료에 따르면 유아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자라는 시기라서 나눔이 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갖고 싶은 것과 그 시점은 분명히 알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은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았고 자기 조절력도 이제 막 발달하는 단계입니다. 엄마 아빠가 “빼앗지 마”라는 말을 이해하더라도 충동을 참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동생이 생긴 첫째라면 여기에 부모의 관심을 나눠야 한다는 불안이 더해져 자기 물건을 지키려는 마음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연령별·시기별로 어떻게 다를까

두 돌 전후에는 “내 거”라는 말이 강해지며 물건을 놓지 않으려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흔히 나타납니다. 3-5세가 되면 말로 “이건 내 거니까 만지지 마”라고 규칙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지만, 감정이 커지면 여전히 소리를 지르거나 동생을 밀치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생의 나이도 영향을 줍니다. 동생이 기어 다니고 물건을 만지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마찰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동생이 말을 알아듣는 나이가 되면 규칙을 함께 세우기가 쉬워집니다.

집에서 하는 대응법

ZERO TO THREE는 아이가 감정에 이름을 붙이도록 도와주고 충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보여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동생이 네 블록을 만져서 화가 났구나”처럼 먼저 감정을 말로 읽어주세요. 그런 다음 다음과 같이 진행해볼 수 있습니다.

  1. 첫째가 정말 지키고 싶은 물건 서너 개를 아이와 함께 고르고, 동생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선반이나 상자에 따로 보관합니다.
  2. 나머지 장난감은 함께 써도 되는 물건으로 정해, 두 아이가 모두 쓸 수 있다는 규칙을 일관되게 알려줍니다.
  3. 동생이 다가올 때 “잠깐만”이라고 말하는 방법, 필요하면 부모를 부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CDC 3-5세 지침처럼 소리 지르라는 대신 해야 할 행동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두 아이 사이에서 다툼이 커지면 부모가 부드럽게 두 아이를 떨어뜨리고, 각자 손에 다른 장난감을 쥐여주어 함께 놀도록 돕습니다.
  5. 하루 10분 정도 동생 없이 첫째와만 보내는 시간을 만들어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불안을 덜어줍니다.

CDC의 “Tips for Using Praise and Rewards”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칭찬하면 그 행동이 늘어납니다. 첫째가 화를 참고 “잠깐만”이라고 말했다면 “화났는데도 말로 했네, 멋지다”라고 바로 알려주세요.

부모들이 흔히 하는 오해

“형(언니)이니까 양보해야지”라며 매번 첫째에게 양보를 요구하면 동생 때문에 자기 것을 빼앗긴다는 느낌이 쌓여 소유욕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첫째의 소리 지르는 행동을 모두 받아주기만 하면 소리를 질러서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배울 수 있습니다. 나눔은 본능이 아니라 공감,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 충동 조절이 함께 필요한 복합적인 사회 기술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서두르지 않게 됩니다. 나눔을 억지로 시키기보다 자기 것이 안전하게 지켜진다는 경험이 먼저 쌓여야 스스로 나눠주려는 마음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럴 땐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세요

첫째가 동생을 때리거나 물어서 다치게 하는 일이 반복되는 경우, 소유욕과 분노가 자기 물건뿐 아니라 일상 전반에서 몇 달 이상 심해지는 경우, 잠이나 식사, 어린이집 생활에 눈에 띄는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상담을 고려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진단 도구가 아니며 전문의 상담을 대체하지 않습니다.